728x90
    728x90

    최근 대상포진의 재발로 항바이러스제를 먹을 일이 있었다.

    대상포진은 골든타임이 있어서 72시간 내에 빠른 항바이러스제 복용이 매우 중요한데

    나의 경우, 대상포진임을 인지한 것이 일요일 그것도 저녁이었다.

     

    '골든타임 72시간 이내면 어차피 평일에 가도 되지 않아?' 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나의 경우 전조증상이 수일동안 지속되었고, 수포를 발견한 것이 일요일 저녁이어서 골든타임 72시간의 시발점을 짐작하기 어려웠다.

    (대상포진이 원래 감기, 근육통 증상과 비슷해 수포가 나타난 시점으로부터 72시간을 통상 골든타임으로 잡기는 함)

     

     

    30대 대상포진 재발 치료 후기 1-2일째, 골든타임, 증상, 먹는 약

    30대에 벌써 두번째 대상포진이라니. 첫번째 대상포진은 22년 1월초였다. 12월중순에 딱 코로나 백신 화이자 맞고나서 10일뒤에 대상포진이 생겼다. 그것도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화이자를 맞고

    www.jeromeee.com

    그래서 한 시라도 빨리 약을 먹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첫째, 대상포진 항바이러스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는 구매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이라는 것.

    둘째, 병원과 약국이 문을 닫은 공휴일이었고 게다가 심야시간이었다.

     

    올해 1월 초에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대상포진에 걸렸을 때

    먹고 남은 1-2포의 항바이러스제가 분명 남아있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최근 약통 서랍을 확 뒤집어 유효기간 지난 외용제나, 먹는 약 등을 정리한 적이 있었는데

    아마 그때 버려졌을 거라 추정될 뿐.

     

    여하튼 당장 복용할 약은 없고, 골든타임이 한 시가 급했지만

    별도리가 없어서 내일 일어나자마자 병원부터 가야지 하고 있다가,

    코로나 걸렸을 때 어플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아 조제약을 받았던 기억이 나서

    혹시 대상포진 처방전도 비대면 진료로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들어가 보았다.

    야간 공공 약국, 비대면 진료 처방전
    이런 종류의 비대면 처방 앱이 꽤 많다. 광고아님

    코로나 비대면 진료 당시 썼던 앱은 '닥터나우'라는 앱이었는데,

    내가 앱에 들어갔을 때가 벌써 일요일 오후 11시경이었다.

    놀랍게도 그 시간에도 비대면 진료를 위해 전국 각지의 의사분들이 대기 중이었다.

     

    진료 접수를 하려다가,  비대면 진료를 통해 처방전을 발급받더라도

    당장 약을 조제해줄 약국이 없으면 처방전이 다 무슨 소용? 싶어서

     

    '서울 야간약국' '서울 심야약국' '공휴일 야간 약국'등으로 검색해보니

    각 시도별 지자체 예산으로 365일 심야시간까지 운영되는 공공 야간 약국이 운영 중이었다.

     

     

    서울시의 경우 지자체 예산으로 2020년 9월부터 운영되고 있는데

    올해엔 정부예산이 투입되어서 22월 8월 기준 전 23개 자치구 35개소에서 운영 중이었다.

    35개소의 약국 중에서 365일 운영되는 약국도 있고 요일별로 다르게 운영되는 약국도 있으니

     가까운 약국을 찾아서 전화해보고 가는 걸 추천. (맨 아래에 공공 야간 약국 현황 표 참고)

     

    공공 야간 약국은 새벽 1시까지 운영되고 있었는데,

    일단 약국을 찾았으니 처방전을 받는 것이 중요했다.

     

    예전 코로나 비대면 진료 시에 이미 회원가입을 해둬서 별도의 회원가입은 필요 없었지만

    처음 이용하는 분이라면 간단히 본인인증 회원가입 후, 진료 후에 자동으로 결제될 카드만 등록 절차만 끝내면 비대면 진료 준비는 끝.

     

    이런 비대면 진료 앱을 통하면 탈모약이나, 여드름약, 다이어트 약까지도 비대면으로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대상포진은 피부과, 신경과, 내과, 통증마취의학과 등에서 진료를 보는데

    신경과,  통증의학과 의사선생님 중에 그 시간에 진료가능하신 분은 안 계셨고 피부과 선생님중

    후기가 가장 좋은 분은 선택해 진료요청 버튼을 눌렀다.

     

    야간 공공 약국, 비대면 진료 처방전
    진료비는 등록한 카드로 카드 결제된다. 처방전이 안받아도 진료비는 발생하니 주의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간단히 증상을 입력 후 결제카드를 선택했다.

    약의 경우는 집으로 배송과 약국 방문 수령을 선택 할 수 있는데, 나는 당연히 방문수령을 선택.

    약관 동의를 선택 후 진료 접수하기를 누르면 접수 완료.

    병원 카운터에서 나의 인적사항을 적어내고 접수 후 대기하는 과정과 동일하다.

     

    나의 비대면 진료 접수 내역

     

    선택한 의사 선생님에게 접수 순 대로 전화가 걸려오는데,

    이미 진료 중이거나 접수대기가 많다면 그만큼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나의 경우 11시 24분에 접수를 했고 25분에 전화가 걸려왔다.

     

    약 2-3분가량의 통화로 증상을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고 기다리니

    등록해둔 카드로 자동결제가 되고 곧 처방전이 도착했다는 알림이 온다.

     

    야간 공공 약국, 비대면 진료 처방전
    접수부터 진료, 처방전 발급까지 4분정도 요소되었다

     

     진료비는 6300원 결제되었는데, 아마 야간이고 공휴일이라 할증되어 평일 진료비보다 비싼 듯.

    비대면이든 대면이든 진료비는 정해져 있는 것이라 동일하다

     

    처방전은 팩스로도 전송 가능하고, pdf 등으로 저장해서 인쇄도 가능한데,

    나는 그냥 pdf로 내보내기해서 약국으로 가져갔다. (집에 프린터기 없숴..)

     

    나의 경우에는 강서구 가양역 근처의 약국과 마포구 망원동 근처에 있는 약국이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가장 가까운 공공 야간 약국이었는데

    내가 간 곳은 마포구 망원역 6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약국이었다.

     

    야간 공공 약국, 비대면 진료 처방전
    밤 12시가 다 된 시점에 처방약을 조제 할 수 있다니,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었다.

     

    환히 밝힌 약국 간판을 보고 있자니 이 심야시간에 아픈 사람들을 위해 밤늦게 고생해주시는 약사님이 어찌나 고맙던지.

     

    PDF처방전을 보여드리니, 인쇄를 해야 하니, PDF를 메일로 보내주시던가, 팩스 전송을 해달라 하신다.

    앱에서 바로 처방전 팩스 전송 기능이 있어서 알려주신 팩스번호를 전송했다.

     

    팩스가 오기까지 좀 시간이 걸리니 앉아서 기다란다.

    잠시 후 팩스가 인쇄되는 소리가 나고 처방약이 다 조제되고 내 이름을 호명하셨다.

     

    처방전의 약 중에 이 약국에 없는 약이 있어서 같은 성분, 같은 용량의 다른 제조사 약으로

    대체했다는 말씀을 해주시고 약을 내어 주셨다.

     

    혹시 이렇게 이용하게 된다면 처방전을 받은 후에  미리 방문할 약국에 전화해서

    해당 약이 있거나 대체 조제 가능한 약이 구비되어 있는지 물어보고 가도록 하자.

    대체 조제 약도 구비되어 있지 않다면  가봤자 헛걸음하게 될 테니.

     

    야간 공공 약국, 비대면 진료 처방전
    대상포진은 재발의 위험도 있으니, 다음 재발의 골든타임에 대비해서 조금 냄겨두는 것도 좋을지도..

     

    참 좋은 세상이다. 공휴일 밤에 처방전을 받아 새벽 1시까지 하는 야간 약국에서 약을 살 수 있다니.

    이런 걸 미리 알아두면 긴급한 상황에 유용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밤늦게 일하시는 의사, 약사님들께 감사의 말씀드린다.

     

    728x90
    728x90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